지난 세기 겨울의 할아버지 Grandpa in winter last century
2022
캔버스에 디스템퍼와 수채
50 x 80 cm
세실 램퍼트
Cécile Lempert
b. 1994, 도르트문트
세실 렘퍼트는 독일을 기반으로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가족사, 유년기의 기억, 주변 인물과 장소, 그리고 자신이 오래 바라본 미술사적 이미지들을 출발점으로 삼아, 개인적인 경험이 하나의 장면과 감정으로 남는 과정을 다뤄왔습니다. 디스템퍼의 건조하고 매트한 표면, 얇게 스며드는 색, 분할과 반복, 클로즈업은 그의 그림에서 중요한 방법이 되며, 관람자가 작은 자세와 시선의 차이를 천천히 보게 만듭니다.
최근 작업에서는 수태고지, 아동의 몸, 모성, 응시의 문제를 통해 여성의 몸이 종교적 도상과 관람의 구조 안에서 규정되어 온 방식을 살핍니다. 오래된 성서의 장면과 20세기 독일 회화의 참조, 작가 자신의 유년기 이미지가 한 화면 안에서 겹치며, 축복과 순종으로 읽혀온 장면은 당황, 노출, 침묵, 동의의 문제를 품은 장면으로 다시 열립니다.
렘퍼트의 회화는 특정한 메시지를 직접 설명하지 않습니다. 누가 보고 누가 보이는지, 아주 작은 자세와 시선의 차이가 장면의 의미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화면 안에서 드러내며, 관람자를 그 사이에 서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