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은 도구나 수단이 되는 사물과 그것이 기능하기 위해 요구되는 관계의 성립을 주목합니다. 그 조건에서 예술과 타자를 이해하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작가에게는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경청’이라는 행위는 소리와 소음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대화는 끊어지고 연결되면서 화자와 청자는 하나였다가 둘이 되고 다시 하나가 됩니다. 이러한 관점은 사물의 본질을 온전히 파악하는 작가의 태도로 확장하고, 중첩과 대칭의 조각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