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eview 더 프리뷰 2026

Our Empty Orchestra
Live streaming on TV screen
Variable Dimension
edition of 3+1AP

Our Empty Orchestra
아워 엠티 오케스트라


라스베가스의 카라오케 바 Cat’s Meow에서 24시간 송출되는 라이브스트림을 서울의 공간 안으로 옮겨옵니다. 서울의 낮에 라스베가스의 밤이 겹치면서, 관객은 자신이 속하지 않은 타인의 시간과 유흥을 현재형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거의 멈춘 듯한 낮의 화면과 과열된 밤의 장면이 한 무대 안에서 이어지며, 이 시차는 단순한 시간 차이가 아니라 다른 시간의 리듬이 지금 여기로 침입하는 감각을 만듭니다.

메간 미애 리에게 카라오케는 완성된 실력을 증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패를 전제하고도 올라가는 무대입니다. 잘하지 않아도 잠시 다른 사람이 된 듯 자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라오케는 그가 오래 다뤄온 도박의 구조와도 닮아 있습니다. 둘 다 실패 가능성을 알면서도 그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며, 삶을 지탱하기 위해 붙드는 희망을 압축적으로 드러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를 감수한 채 시작되는 짧은 자유의 리듬입니다.

이 화면은 타인의 밤을 중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무대는 공연이 없을 때도 계속 켜져 있고, 플랫폼 안에서 캡처되고 공유되며 다시 축적됩니다. 퍼포먼스는 한 번 일어나고 사라지는 사건이 아니라, 24시간 생산되고 소비되는 이미지 시스템 안에 놓입니다. 메간은 이 안에서 스펙터클의 절정보다, 완벽해야 하는 사회 안에서 아직 사라지지 않은 불완전함의 자리와 그 인간적인 리듬을 포착합니다.

I Was A Rockstar
2025
Graphite on paper 종이에 연필
100 x 40 cm

Drawing Series
드로잉 시리즈


작가의 드로잉 시리즈는 라이브스트림 속에서 금세 지나가 버리는 장면들을 다시 붙잡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스크린샷뿐 아니라 Earth Cam 플랫폼에 축적된 공용 이미지와 Cat's Meow의 스티커,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참조합니다. 따라서 여기서의 이미지는 사적인 기록이라기보다, 이미 여러 겹의 시선과 유통을 거친 장면의 잔여에 가깝습니다.

특히 바에서 실제로 쓰이는 문구가 "I Am a Rockstar 나는 락스타이다"인 반면, 드로잉에서는 이것이 "I Was A Rockstar 나는 락스타였다"로 바뀝니다. 현재형의 자기 선언이 과거형의 회고로 이동하면서, 잠깐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이 되었던 시간은 이미 지나간 순간, 예외적이면서도 돌이킬 수 없는 장면으로 다시 읽힙니다.

여기서 남는 것은 완벽한 무대 장면이 아닙니다. 노래가 끝난 뒤의 어색한 정적, 조명이 지나간 뒤의 공기, 조금 과장되거나 흐트러진 몸짓, 화면 속에서 우연히 걸린 자세들이 종이 위에 다시 고정됩니다. 금세 사라질 이 순간들을 정지된 상태로 붙잡으며 작가는 성공의 장면보다 그 주변에 남는 미세한 감정의 잔여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라이브스트리밍이 지금 흘러가는 라스베가스의 시간을 현재형으로 계속 끌어온다면, 드로잉은 그 시간에서 떨어져 나온 잔상을 다시 붙잡습니다. 하나는 변하고, 다른 하나는 멈춰 있습니다. 끝나지 않는 흐름과 멈춘 이미지. 그 사이에서 관객은 공연이 일어나는 현재와 공연이 지나간 뒤 남겨진 시간을 함께 보게 됩니다. 메간에게 이 드로잉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작은 기념물에 가깝습니다. 내가 잠깐 록스타였다고 믿었던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이 끝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는 어색함과 들뜸, 애틋함이 이 평면 안에서 다시 형태를 얻기 때문입니다.

12:34 p.m.
2025
Graphite on paper 종이에 연필
32 x 26.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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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H IS A CONTEMPORARY ART GALLERY LOCATED IN SEOUL, SOUTH KOREA, PROMOTING AND REPRESENTING THE ESTATES OF THE ARTI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