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llpushpull

Su Ji Lee
Jeehye Song

2024. 2. 17 — 3. 15

이수지와 송지혜의 작업은 우리의 관심을 특정한 행위(act)가 아닌 무의식적인 몸짓(gesture)으로 쏠리게 합니다. 《pullpushpull》은 이수지, 송지혜의 유별난 제스처를 발견하고 독특한 발상과 교우함으로써 세상과 나에 대한 이해의 방법을 유연하게 확장하길 바랍니다.

송지혜의 나른한 인물의 자세는 휴식을 의도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기대어 있거나 누워 있다는 사실에만 머물지 않고 구부러지고 늘어진 손과 발 그리고 자욱이 인물의 신원을 가리는 연기의 자태에 주목하게 합니다. 자기 삶과 감정을 이루는 사물, 현상, 타자를 개별적으로 포착하고 이해하려는 송지혜의 미시적 태도는 한 편의 사적인 ‘희극’을 화면 안에 연출하고, 빛의 효과와 그림자의 활용을 통해 그날의 느낌이 등장할 무대를 조성합니다. 시간의 유속에서 잠시간 이탈을 갈구하는 일관된 행위보다 인격마저 느껴지는 신체의 일부와 사물이 도드라지고, 구불거리는 몸짓의 연유에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빛바랜 벽지와 습기를 머금은 먼지가 반사하는 공기의 온도가 인물의 권태로움과 조우하고, 유여함을 넘어선 독립적인 신체는 작가의 예민한 감수성을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얼굴을 숨기고 가린 모습은 특정 경험의 편린에 대한 단정과 심취 사이의 복잡미묘한 정서를 나타냅니다. 자아가 있는 것처럼 뭉툭하게 움직이는 연기와 수증기는 나에게로 가닿는 애정 어린 ‘우회로’를 제안합니다.

이수지의 사진은 지극히 주관적인 통제로 완성된 구조물로서 사물이 등장합니다. 정해진 지시로 경직된 물체의 모습은 타자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얼핏 무결한 상태로까지 여겨지는 구조물은 존재의 자립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림자 위치의 역전, 순간으로만 존재하는 한계, 시각적 형상과 현상의 불일치는 무심결 지나친 존립의 근거를 새롭게 부각합니다. 당연함은 호기심으로 발전하고, 전체를 이루는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게 합니다. 친밀하고 익숙한 사물로 구조물을 만들고 공간감적으로 재배열하는 작가의 조작은 하나의 독특한 시선으로, 흑백으로 강조된 평면성과 인식의 경계를 다루는 섬세한 왜곡은 관객의 인식에 유쾌한 위화감을 선사합니다. 마치 ‘퍼즐’과 같이 구축된 이수지의 평면 세계는 어떤 발견을 암시하는 미세한 틈을 간직하며, 환상과 실제가 뒤섞인 듯한 이미지가 전달하는 묘한 압박감은 음소거된 세상에 볼륨을 높이는 이수지의 미묘한 반란에 동조하게 합니다. 알맞은 타이밍의 능숙한 개입으로 탄생한 이색적인 모양새의 피사체는 무언가를 주시하는 과정이 흥미로운 요령이 필요한 ‘게임’이 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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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H IS A CONTEMPORARY ART GALLERY LOCATED IN SEOUL, SOUTH KOREA, PROMOTING AND REPRESENTING THE ESTATES OF THE ARTI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