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inho: The Granny Data Pirate K-Pop Idol

Yaloo

2026. 8. 21 — 9. 19

신인호: 할머니 데이터 해적 케이팝 아이돌


얄루는 지난 십여 년간 개인의 사소한 기억을 거대한 가상 생태계로 확대하고, 유통되는 이미지와 소비 상품에서 잘라낸 파편을 서로 이어 붙여왔습니다. 미역과 피부, K-pop 안무와 농업기계처럼 통상 한 맥락에 놓이지 않는 형상들이 크기와 기능을 바꾸며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작동하는 해양 세계를 이루고, 영상은 화면에 머무르지 않고 천과 철골, 가구와 향, 관람의 동선으로 몸을 바꿉니다. 작가는 광고와 엔터테인먼트의 매혹적인 표면을 비판의 위장술로 쓰며 관객을 끌어들이고, 한국 문화가 수출과 복제, 기술 변환을 거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역과 불완전한 접합을 세계가 변형되고 증식하는 방식으로 삼아왔습니다.

《신인호: 할머니 데이터 해적 케이팝 아이돌》은 이러한 작업의 계보가 이름과 생년, 가족관계를 지닌 살아 있는 한 사람의 몸을 통과해 이어진 신인호 연작을 한 공간에 펼칩니다. 작가는 2024년 온라인 기록 바깥에서 살아온 1938년생 외할머니 신인호를 3D 스캔하여 여든여섯 살의 K-pop 아이돌이자 해적 선장인 신인호를 탄생시킵니다. 그는 태평양과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며 데이터센터를 습격해 그 안에 포획된 데이터를 해방하려 합니다.

이번 전시는 신인호의 신체 데이터와 안무, 원단시장의 꽃무늬에서 파생된 생성 이미지, 가족의 기억과 새로 쓰인 미추홀의 역사를 다섯 가지 존재 방식으로 펼칩니다. 각 형식에서 신인호는 다른 크기와 감각으로 호출됩니다. 거대한 공적 이미지 옆에는 한 사람의 얼굴과 피부가 남고, VR 내부의 이동과 전시장에 정지해 있는 착용자의 몸은 서로 다른 두 시점을 만듭니다. 또래 여성들 사이에 신인호를 섞어주던 꽃무늬는 그를 식별하는 표면으로 기능을 바꾸며, 신인호의 출신지였던 미추홀은 다른 주민의 일상과 시선이 존재하는 해양 세계로 확장됩니다. 스캔된 데이터 신인호는 여든여섯 살의 모습에 머물고 그 몸에는 새로운 항로가 계속 더해집니다. 장치와 물질, 관객의 몸을 거치며 기록된 데이터는 실제 움직임을 일으키고, 신인호는 그때마다 다른 몸과 관계 속에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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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H IS A CONTEMPORARY ART GALLERY LOCATED IN SEOUL, SOUTH KOREA, PROMOTING AND REPRESENTING THE ESTATES OF THE ARTISTS.